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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무엇이 문제인가?

JasperL 2012. 2. 24. 20:10

요즘 스마트폰은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화두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소위 말해 잘나가는 기업인, 삼성, 애플 등 IT/전자 기업들이 스마트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에 목숨을 걸고, 특허권을 바탕으로 법정에서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기업들이 외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OS(운영체제)에 밀려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는 말이 나와, 정부가 직접 나서 한국형 OS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밝혀 많은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였지요. 스마트폰에 울고 웃고, 심지어 정부까지 나서는 것을 보면 가히 스마트폰 혁명이라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 시장에 혁명을 불고 올 기술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LTE라는 놈이죠. LTE가 무엇이기에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올 수 있다고 하는 것일까요?



LTE란 무엇인가? 


LTE는 Long Term Evolution의 약자로 무선이동통신규격이며, 기존 3세대 이동통신규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LTE를 설명하려면 이전 세대의 이동통신기술을 살펴봐야 하죠. 일단 짐작하시겠지만 이동통신규격은 속도에 따라 세대로 나뉩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굉장히 느린 속도를 갖고 있었던 1세대, 디지털 방식으로 011,016,017 등의 번호를 쓰고 깔끔한 통화 품질을 갖고 있었던 2세대, 그리고 2세대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를 대폭 향상하여 지금 현재 스마트폰의 시대를 만들어준 3세대 통신규격, 그리고 앞으로 올 4세대의 통신규격이 있습니다. 1세대 아날로그 방식에서 2세대로 진화하며 유럽식 GSM과 미국식 CDMA로 나뉘었는데, 대부분 GSM을 사용했고, GSM이 진화하여 지금 현재 우리가 3G로 부르는 WCDMA 기술이 되었습니다. 이 WCDMA 기술이 한단계 더 진화한 것이 바로 다운로드 최대 75Mbps, 업로드 최대 37.5Mbps의 LTE인 것이죠. 참고로 요즘 통신회사에서 LTE와 Wibro의 기술을 이론적으로 100Mbps의 속도 이상을 내지 못해 4세대로 부를 수 없는 기술이지만, 기존의 3세대에서 발전한 것은 사실이라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견해로 통신회사에서 4세대라고 광고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통신망은?

현재 우리나라의 이동통신회사는 SKT와 KT가 WCDMA의 3세대 이동통신규격을 사용하고 있고, LG U+만이 CDMA(미국식)에서 진화시켰지만 WCDMA보다 속도와 품질이 떨어져서 3세대라고 부르지 못하는 2.5세대 CDMA2000 EV-DO 리비전A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국 LG U+의 품질이 떨어지는 이유가 여기 있는데, 바로 LG U+가 LTE에 목숨을 걸고 있는 원인도 여기에 있죠. 또한 SKT와 KT도 시장 점유율을 잃지 않기 위해 LTE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LTE, 지금 사용해도 될까?


아무튼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핸드폰 제조 기술의 발달 뿐 아니라 통신기술의 발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서핑하고 앱을 사용하는 데에는 빠른 속도의 무선통신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통신기술이 LTE로 한 단계 더 진화하였으니 LTE는 통신사들의 경쟁구도를 바꿀 수 있는 기술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는 LTE망이 턱없이 부족하여 LTE기술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현재 LTE 스마트폰들이 통신사들을 통해 그것도 LTE가 깔린 지역에서만 LTE를 사용하고 나머지 지역에선 3G망을 사용하는 반쪽짜리 기술일 뿐이다. 거기다가 이 반쪽짜리 기술은 두 개의 망을 따로 사용하기 때문에 부품이 더 커서 스마트폰의 두께가 두꺼울뿐더러, 배터리 소모도 기존 3G폰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LTE, LTE 하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이며, LTE망이 다 깔려서 현재의 데이터 통신 LTE 뿐만 아니라 음성까지 사용 할 수 있는 voLTE 기술이 적용되는 2012년 말쯤에야 더 완벽한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직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기엔 부족함이 많은 LTE인 것이다.


조금만 기다리자!


필자는 지금 현재는 LTE를 권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 불완전한 LTE 기술을 갖고 각종 마케팅 수법을 통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통신사가 엄청 얄밉다. 현재로선 LTE 기기를 사는 사람들을 무조건 말리고 싶다. 적어도 voLTE 서비스가 개시되는 시점까지는 하이엔드급에 속하는 비싼 LTE 기기를 사서는 안된다. 물론 속도를 즐기며 비싼 통신 요금을 감당할 만큼의 헤비 유저들은 예외이다. 하지만 그 사람들도 아직 문제점이 많은 LTE이기 때문에 각종 문제들을 감수해야 될 것이다. 일반 기본 유저들은 제발 조금만 참고, 만일 기기 교체 시점이 되었더라도 버스폰(기기 값이 싼 스마트폰)으로 교체를 하여 나중에 LTE 폰으로 바꿀 때 가벼운 위약금만 내고 교체하길 바란다.

물론 아무리 이렇게 말해도 돈이 많은 사람들은 예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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