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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네이버 프로젝트, 마케팅이 만능은 아니다

JasperL 2016. 7. 26. 09:42


출처 : 넷마블


우리나라에서 가장 파급력이 센 포털 사이트는 네이버입니다. 네이버는 현재 무려 80%가 넘는 점유율로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시피 한 기업이죠. 그런 네이버가 작년 한 해,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여 진행한 사업이 있습니다.


바로 제목에도 써 있는 with 네이버 프로젝트입니다.

오늘은 with 네이버 프로젝트에 관해 제가 만든 자료를 간단하게 포스팅할 생각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with 네이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부터 들어갑니다. 위 페이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with 네이버 프로젝트는 네이버가 게임사와 손잡고 전방위 마케팅 포격을 통해, 말 그대로 1위 게임을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 네이버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카카오가 게임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을 보고 with 네이버 프로젝트를 통해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려 했던 것 같습니다.



with 네이버 프로젝트 이전,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시장은 카카오 게임하기의 독점이 서서히 깨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 마케팅 방식인 카카오 플랫폼에 대한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이죠. 또한 마케팅 대공습을 통해 외산 게임이었던 클래시 오브 클랜이 성공하는 것을 지켜본 네이버는 이런 전방위 마케팅이 게임 성공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마케팅을 위와 같이 통합적 마케팅이라고 부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 건물 외벽 같은 곳에 붙어있는 옥외광고를 포함해서 TV, 모바일, 온라인 웹사이트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죠. 엄청난 비용이 소모되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에게 마케팅을 노출시켜 단기간에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네이버는 넷마블과 손을 잡고 레이븐이라는 게임을 전력을 다해 마케팅합니다. 네이버 배너는 물론 눈에 보이는 모든 광고 수단이 동원됐습니다. 이 시기, TV를 보면 언제든지 차승원과 유인나가 거대한 검과 강철부츠를 신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대성공이었습니다. 레이븐은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클래시 오브 클랜을 끌어내리고 화려한 데뷔를 알렸고, 그 후 엄청난 속도로 다운로드 수와 매출액 등 각종 기록을 먹어치웠습니다. 결국 모바일 게임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2015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네이버는 레이븐의 성공에 고무됐습니다. 다음 프로젝트들을 빠르게 선정하여 게임을 출시하였고, 기존의 전방위 마케팅을 지속하여 게임마다 150억 원 이상씩의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게 됩니다. 처음에 이런 게임들도 성공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레이븐 이후 진행된 3개의 게임들은 모두 차트에서 사라지면서 결국 실패로 결론나게 됩니다.



원인은 게임에 대한 분석없이 진행된 무분별한 전방위 마케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내용과 전혀 관계없는 스타 마케팅은 물론, 게임성과 운영에 대한 철저한 검증 없이 마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게임은 애초에 개발될 때 타겟을 정해놓고 제작하는 데 반해, 이런 타겟에 대한 집중 마케팅이 아닌 모든 채널을 통한 전방위 마케팅이었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이 떨어지는 마케팅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시사점입니다. 제목에 쓴 것처럼 with 네이버 프로젝트를 통해 마케팅이 만능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최근 핫한 포켓몬고처럼 양질의 콘텐츠는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는 출시 초기 고객 수 확보에는 전방위 마케팅이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게임 내적인 측면을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은 위와 같이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요즘 네이버는 with 네이버 프로젝트를 보완하여 with 네이버 웹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성공한 IP를 갖고 제작한 게임을 통해 안정적인 게임 사업을 진행 중에 있죠. 또한 무분별한 전방위 마케팅이 아닌 네이버 웹서비스를 이용하고 웹툰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마케팅을 진행 중입니다. with 네이버의 실패가 교훈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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