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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재 시장에도 모바일 마케팅이 필요할까?

JasperL 2016. 12. 27. 16:31

지금은 모바일 시대입니다. 모바일 시대에 맞춰 마케팅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굳이 소비재까지 모바일 마케팅을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갖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내 모바일 광고 95% 이상이 모바일 게임, 서비스 또는 앱에 편중되어 있죠.


'우리나라 마케터들이 어련히 알아서 하지 않을까요?'라고 물으시면서 괜한 참견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소비재 시장에서는 정말 모바일 마케팅이 효과가 없는 것일까요? 한 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너무나도 성장한 모바일 시장

우리나라에 보급된 컴퓨터 대수보다 많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됐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2016년 현재, 전 세계는 모바일 기기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런 모바일 중심의 세상은 우리 삶을 달라지게 만들었죠.


최고 시청률 50%를 넘긴 주몽


드라마 '주몽' 기억하시나요? 평균 시청률 41%, 최고 시청률 51.9%의 압도적인 흥행 성적을 기록한 드라마입니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면, 2015년 주중 드라마 중 시청률 20%를 넘긴 드라마는 '용팔이' 하나 밖에 없습니다. 10년 만에 시청률이 반이하로 뚝 떨어진 셈이죠.


작년 주중 드라마 시청률 1위 용팔이


물론 모바일 기기 하나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아닙니다. 그동안 막강한 컨텐츠 제작자인 종편과 TVN이 성장했고, 아프리카와 같은 재미있는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컨텐츠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서 봅니다. 그래서 방통위에서 통합시청률을 도입하겠다는 말까지 했죠. 모바일 마케팅이 현실이 된겁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우리는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는 대신에 모바일기기를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지 않는 시간(예를 들면 출퇴근)까지 스마트폰을 끼고 살죠.


그럼 마케팅도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집에서 TV를 보고 컴퓨터를 하는 시간, 그리고 밖에서 길을 걷다 마주치는 옥외광고보다 더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을 보는데 할애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서 모바일 마케팅에 집중을 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는 이미 모바일 광고의 영향을 받고 있다

위 내용에 제대로 된 수치가 표현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참고 자료를 보고 수치를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바일 사용자 분석을 토대로 이에 대한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인 NinthDecimal은 2015년 초 이 의문에 대한 보고서(2014년 조사)를 공개했습니다.


출처 : NinthDecimal Insights CPG 2014


보고서에는 소비자들 중 70%가 모바일 광고를 시청한 이후 새로운 소비재 제품에 대한 구매 시도를 했다고 나옵니다. 전년 대비 49%나 증가한 수치라고 하죠. 올해 자료가 아닌 재작년 자료니 올해는 더 성장했으리라 예상됩니다.


물론 이 자료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입니다. 또한 실제로 구매까지 이른 사람들은 이보다 더 적고, 모든 소비재 구매에 모바일 광고가 영향을 골고루 미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젊은이들의 관여도가 높았습니다.


식료품, 개인용품, 가사용품, 음료 순으로 영향을 미친 모바일 광고

(출처 : NinthDecimal Insights CPG 2014)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조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 마케팅 시장이 기형적이라는 표현도 되죠.


원인은 무엇일까요? 이상하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바일 광고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지 않기 때문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소비재 마케터들이 보수적이라서 모바일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일까요?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소비재 또한 모바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이상할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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