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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의 새로운 광고 형식, 페이지 수준 광고

JasperL 2016. 8. 15. 11:16

오랜만에 블로그 스킨을 바꿨습니다. 덕분에 네이버에서 검색 누락이 발생했지만, 그래도 새 시작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네요.


아무튼 스킨을 바꾸고 이것저것 수정하고 하다보니, 애드센스를 안달았네요. 그래서 바로 애드센스 코드를 가지러 구글에 접속했습니다. 그런데 애드센스를 로그인하니 못 보던 팝업이 하나 떠 있네요. '페이지 수준 광고 소개'랍니다. 돈 되는 건 뭐든 해봐야죠. 한 번 알아봅시다.






페이지 수준 광고 살펴보기


구글 애드센스에 들어가자 마자 페이지 수준 광고 소개라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애드센스에 접속한 사람들은 누구든지 쉽게 볼 수 있게 만들어놨습니다. 바로 테스트하기를 클릭해봅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떴습니다. 페이지 수준 광고는 모바일 광고로군요. 스마트폰으로 볼 때 앵커/오버레이 광고와 모바일 전면광고를 지원하는 것 같습니다. 상태에 있는 버튼을 두 개 다 누르고, 코드 가져오기를 통해 HTML에 적용해봤습니다.


그러나 제 스마트폰으로 접속했더니 광고가 나오지 않네요. 특정 환경에서만 나오나 봅니다. 그래서 페이지 수준 광고 테스트하기를 눌렀습니다.



이런 화면이 뜨면서 그냥 단순하게 적용한 페이지의 URL에 #googleads를 추가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마트폰(아이폰)에서moondd.tistory.com/85#googleads를 적고 사이트에 접속했습니다.



화면 위쪽에 위치한 미리보기 도구가 눈에 보입니다. 언어를 한글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광고 형식은 위에서 봤던 2가지가 아닌 3가지입니다. Anchors는 앵커광고로 현재 화면 아랫부분에 위치한 광고가 바로 앵커광고 입니다.



FSI는 스크롤을 아래로 내리다보면 갑자기 위 사진처럼 전면광고가 뜹니다. 기존 애드센스와 비슷하지만 언제 어디서 뜰지 모른다는 것과 화면을 전부 덮는다는 것에 차이점이 있습니다.(훨씬 강력하죠.) Vignettes도 이와 비슷한 광고가 뜨지만 실행 방법이 다릅니다. 사람들이 화면 안에 존재하는 링크를 누를 때 FSI와 비슷한 전면 광고가 뜨죠.





구글, 모바일 광고 효과를 고민하다

페이지 수준 광고는 구글이 최근에 도입한 광고 형식입니다. 그래서 애드센스 화면에 페이지 수준 광고를 소개하고 테스트하기 버튼을 만들어놓고 사람들의 사용을 유도하고 있죠. 그냥 새로 만든 광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광고 형식을 자세히 살펴보다보면 구글의 모바일 광고에 대한 고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혁명으로 인해 현재 세계는 급격히 모바일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미 엄청난 트래픽이 모바일로 생성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트래픽이 모바일을 통해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이에 비해 기존의 데스크탑 기반 온라인은 정체상태죠.) 온라인 쇼핑에 있어서도 모바일 쇼핑의 비중은 놀랄만큼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모바일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겠죠.


모바일과 데스크탑 광고 시장 규모 변화(빨간색 : 데스크탑, 갈색 : 모바일, 출처 : 리코드)


이런 현상에 대해 구글 또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안드로이드라는 OS를 만들며 모바일 시장을 장악했으나, 정작 구글의 주 수입원은 광고였습니다. 컴퓨팅 패러다임이 급격히 모바일로 바뀌면서 구글 또한 모바일 광고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했죠. 특히 애드센스로 수익을 올리는 구글에게는 웹 환경이 모바일 위주로 돌아가는 상황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구글은 이에 따라 2013년 애드센스에 반응형 광고 단위를 도입했습니다. 기존의 웹 환경에서 그대로 옮겨 쓸 수 있는 광고 단위를 만든 것이죠. 하지만 기존 데스크탑 컴퓨팅 환경에서는 모니터 전체에서 한 눈에 들어오던 애드센스 광고가 모바일 환경에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컨텐츠만 보고 애드센스는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효율이 떨어지니 구글이 만들어낸 해결 방안이 바로 페이지 수준 광고입니다. 위에서 보셨듯이 모바일 환경에서 컨텐츠를 보다가도 화면 전체를 덮는 광고가 나와서 광고를 피해가기 힘들게 만들어놨습니다. 이는 컨텐츠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주지만, 결국 구글과 컨텐츠 제공자들의 광고 수익을 증대시켜주는 광고 형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빠른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빠른 기업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은 너무나 당연한 소리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바는 그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변화를 예상한 기업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구글 또한 온라인 광고 비중에서 모바일 광고가 그리 높지 않아서 투자자들로부터 걱정을 사기도 했죠.


하지만 구글은 빠르게 변화하며 그 변화의 주도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네이버가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며 모바일 웹 시장을 집어 삼켰습니다.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쓸쓸히 사라졌죠. 최근 버라이즌에 인수된 야후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년 전에 야후가 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을까요?


그러나 이런 빠른 변화가 모두에게 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과 10년 만에(올해까진 12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업이 된 페이스북처럼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기도 하죠. 그러니 우리 모두 더 빨라질 필요가 있다고 느낍니다. 삼성이 조직 문화를 스타트업처럼 바꾸는 것 또한 이런 맥락에서 설명 가능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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