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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칼럼/금융

뱅크월렛 카카오, 성공하기 위해서는?

JasperL 2015. 1. 5. 13:22

 

저는 이 글에 앞서 뱅크월렛 카카오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http://itbusinessreview.tistory.com/14

 

그리고 나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이유를 들었는데요.

1. 다른 방식으로 발전된 한국의 결제 시스템

2. 보안에 대한 우려

3. 불안 요소들

 

제가 생각한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바로 현지화입니다. 다른 어떤 나라도 아닌 우리나라에 대한 현지화이지요.

 

배달의 습관을 바꾸랍니다. 저는 아직 바꾸지 못했으니, 정말 습관은 무서운 것 같네요.

 

배달의 민족은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성공한 것 아닐까?

결제 시스템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나라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배달 문화와 스마트폰이 만나 배달의 민족이나 요기요와 같은 배달 음식 서비스들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 서비스들이 만약 외국에 진출한다면 어떨까요? 과연 지금과 비슷한 서비스로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결제 시스템은 너무나 편리하다.

전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지금 현재 결제 시스템의 대표주자는 현금과 카드입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는 카드의 이용이 너무나 편리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제가 해외의 많은 나라를 돌아다닌 것은 아니지만,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해외는 카드로 결제를 할 때 핀 번호의 사용이 거의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핀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기계가 없다면 영수증에 직접 볼펜으로 서명을 하고 카드 뒷면에 적힌 서명과 정확히 대조합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뒷면에 서명이 적혀 있지도 않은 카드를 사용하는 게 일상화 되어 있을 뿐더러, '서명 해주십시오' 라는 말에 동그라미나 직선을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안에 대한 문제점은 접어두고, 일단 우리나라는 이런 결제 습관 때문에 카드 이용자들은 엄청난 편의성을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도처에 널려있는 ATM기는 어떻습니까? 우리나라는 카드만 있으면 아무 편의점이나 들어가서 현금을 뽑을 수 있는 세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상 지갑을 이용해서 친구들에게 돈을 보내고, 모바일 쇼핑을 한다? 저는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뱅크월렛 카카오도 이 글을 쓰기 위해 억지로 깔았고 몇 번 사용해보고는 바로 지웠습니다.

 

100배는 편해야 사용할 것

제가 평소에 즐겨보는 매체인 블로터 닷넷에서 '간편결제, 신용카드보다 100배는 편해야 쓸 것'(http://www.bloter.net/archives/213889)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기사를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일반 사람들은 기존 경험과 다른 것에 적응하는 데 어려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0배는 편해야 사용한다는 말이 나온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현재 우리나라의 결제 시스템은 어떻습니까? 이건 편해도 너무 편합니다. 이 것보다 100배가 편하려면 진짜 애플페이와 같은 지문 인식이나 홍체 인식을 이용한 미래의 결제 시스템이 되야 할 것입니다.

 

 

결국 우리나라의 결제 습관에 맞는 결제 시스템의 현지화가 필요

저는 결국 우리나라의 결제 습관에 맞는 결제 시스템의 현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뱅크월렛 카카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기존 결제 시스템 사업 인프라를 정말 심도 있게 분석해야 할 것입니다.

잠깐 생각한 해결책이지만 제가 생각한 현지화라는 것은 가령 뱅크월렛 카카오와 완전하게 연동되는 카카오만의 체크카드를 만드는 것입니다. 카드 사용이 편하니깐 그 카드와 연동되는 뱅크월렛 카카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그 카드로 당장 ATM에서 돈도 뽑을 수 있고 결제가 가능한 상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애플페이와 같은 NFC를 이용한 지문 인식이나 홍체 인식 결제 시스템은 그 이후가 되어도 충분할 것입니다. 일단 사람들에게 쉬운 방법으로 적응시키는 게 먼저겠지요.

 

 

글을 쓴다고 썼는데, 진짜 글 쓰는게 힘들군요. 다른 블로거 분들 진짜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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