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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리뷰(싸운 부모님께 추천)

JasperL 2015. 1. 6. 11:01

 

며칠 전 부모님과 함께 이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일상 생활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면서, 거대 자본의 도움 없이 제작된 독립 영화 최초로 500만을 넘은 굉장한 영화라고 합니다. 정말 유명해서 안 보면 이상할 수도 있는 그런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이런 타이틀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죠.

어느 노부부의 사랑 이야기, 어쩜 그렇게 때 묻지 않고 애뜻한 사랑을 할 수 있는지 눈을 떼지도 못하고 지켜봤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러 갈 시기에, 부모님 사이에 약간의 다툼이 있었습니다. 한동안 말도 안하는 상황에 답답하던 차에 영화를 보러가자고 마음 먹었죠. 영화관 안에서조차 우리 부모님은 나를 가운데 끼고 앉아 대화조차 없으셨고, 영화 속에 한두 번의 울음 포인트가 있지만 미동조차 않으셨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고 싸울 수 있을까? (영화 예고 캡처)

 

그런데 그 영화를 보고 와서 느낀 점이 있으셨나 봅니다. 정말 몇 시간만에 달라지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는 영화를 잘 보고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싸운 부모님께 강력 추천합니다.

 

끝으로 고등학교 때 배운 이 영화의 제목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모티브인 공무도하가를 올립니다.

 

公無渡河歌(공무도하가)

 

公無渡河(공무도하) 님아 강을 건너지 마오

公竟渡河(공경도하) 님은 결국 강을 건너시네

墮河而死(타하이사) 물에 빠져 돌아가시네

將奈公何(장내공하) 장차 님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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