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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칼럼/IT

스마트폰은 더 이상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JasperL 2015. 8. 12. 16:26

요즘 애플이며 삼성이며 LG며 모두가 같이 스마트폰 시장이 말이 아니죠. 중국 업체들만 선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모바일 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를 넘지 못하였고, 애플의 주가는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 LG전자는 그 큰 대기업에서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이 2억원밖에 되질 않았답니다.


그래서 그 원인을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그 원인은 이 글의 제목인,

'스마트폰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 입니다.

오늘은 LG전자의 위기, 대처방안은?(링크) 에 이어, 우리의 미래였지만 더 이상은 미래가 아니게 된 스마트폰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은 우리의 미래였다

'스마트폰이 더 이상 미래가 아니다'의 반대말은 '스마트폰은 우리의 미래였다'정도 아닐까요? 말그대로 스마트폰은 우리의 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제품이었습니다. 그 스마트폰이 가져다준 스마트폰 혁명 때문에 마치 우리가 미래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에 휩싸일 정도였죠.

이런 스마트폰 혁명은 2007년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나오면서 시작됐습니다. 그전에도 스마트폰이 있었으나 혁명이라고 불릴만한 기계가 아니었죠. 아이폰이 나오면서 각종 어플리케이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였고, 우리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불과 7년만에 우리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미래를 경험하게 된겁니다.


시장을 뒤흔들다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준 스마트폰은 등장부터 시장을 뒤흔들기 시작했습니다. 노키아를 비롯하여 RIM의 블랙베리, LG전자 등 기존의 모바일폰 강자들은 설 자리를 잃어갔으며, 애플과 삼성이 시장을 장악하며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또한 페이스북과 트위터, 카카오톡과 라인과 같은 소셜네트워크 업체들이 IT 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소프트웨어 업체 간에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끝까지 갈 수 있을까요? 다음 내용을 통해 이 부분을 생각해보도록 하죠.


모든 제품은 처음과 끝이 있다

혹시 '제품수명주기'라는 말을 아시나요? 아마 대부분 아실 것 같은데요. 영어로는 Product Life Cycle, 줄여서 PLC라고 불리는 마케팅 용어입니다. 말 그대로 제품의 수명에 관련된 주기라고 볼 수 있는데요. 어떤 제품이 개발되어 도입되고, 정해진 수명 주기를 거쳐 쇠퇴하기 때문에 수명 주기에 따라 다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사용해야 된다는 의미를 가진 용어입니다.



PLC는 위 사진과 같이 도입, 성장, 성숙, 쇠퇴기의 네 가지 단계로 나뉩니다. 시점마다 각기 다른 전략을 사용해야 된다는 것이 포인트라고 할 수 있지요. 아무튼 이 PLC를 알게 되면 어떤 제품도 영원할 수는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제가 2012년도에 이 PLC를 배우면서 스마트폰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스마트폰에도 이 PLC 곡선이 적용이 될까 그게 의문이었죠. 그 때 당시 저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영원할 줄 알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면 2년 뒤쯤 해서 교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고, 이 때까지만 해도 혁신의 아이콘인 스마트폰의 인기가 사그러들 줄 몰랐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의 개발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빨라서 나날이 새로운 스마트폰이 나왔습니다. 갤럭시S 처음 나왔을 때 기억 하시나요? 그 당시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이고 많이 팔렸다고 하지만 지금 쓰라고 하면 절대 못 쓸겁니다. 5년동안 엄청난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지요.


하지만 PLC를 말한 것처럼 제품에는 수명이 있습니다. TV, 컴퓨터와 같은 전자제품들의 시장이 그랬던 것처럼 더 이상 스마트폰은 혁신을 보여줄 수 없을 것이고, 서서히 그 파이가 작아질 것이며 언젠가는 피쳐폰이 사라졌던 것과 같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현 상황은?

글 초입에 쓴 내용처럼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현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삼성과 LG는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마케팅 활동이 없다면 현재의 매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지요. 전 세계적으로 하드웨어가 상향평준화되면서, 하드웨어를 통한 차별화를 진행했던 우리나라 기업 제품들의 차별성이 더 이상 눈에 띄지 않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중국 기업들에 의해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한테 가격 경쟁력은 커녕 기술력으로도 승부할 수 없는 암담한 현실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해결방법은 없을까?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런 상황에 처한 이유는 차별적인 지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차별화를 진행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1. 디자인 차별화 : 디자인은 그 제품의 이미지이기 때문에 차별화하기 굉장히 좋은 부분입니다. 하지만 공산품 생산자로서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땐, 현재 IT 기기는 미려한 유니바디 디자인이 가장 각광을 받는 것 같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좋아했던 디자인이라 사람들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군요. 이 부분에 대한 글은 여기서 언급하는건 옆길로 새는 것 같아서 그만 마치겠습니다. 저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따로 포스팅해도 좋을 것 같네요.


2.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 : 우리나라 기업들이 과연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를 따라갈 수 있을까요? 세상이 인정한 천재 스티브 잡스의 유령이 존재하는 한 불가능할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애플을 닮기 위해 애플의 전략을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세련된 이미지 말고도 다른 브랜드 이미지로 차별화가 가능하니, 다양한 이미지를 검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고객과 함께하는 친구같은 이미지' 정도가 괜찮지 않을까요?


3. 기술력 차별화 : 현 상황에서 말씀드렸듯이 이젠 하드웨어 기술력으로는 차별화가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반도체의 성능이 18개월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말처럼 하드웨어로 차별화를 시키기엔 한계가 존재합니다. 또한 하드웨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해도 애플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LG의 디스플레이를 구매하는 훌륭한 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를 통한 차별화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의 차별화는 큰 그림을 그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기능 하나를 품은 단순한 앱 하나가 아닌 생태계적인 태도를 취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스마트폰에서는 애플과 안드로이드에 생태계를 선점한 상황에서 생태계를 새로 만든다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IOT 생태계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기서 애플보다 샤오미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넘어 정말 안만드는 가전제품이 없을 정도로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정수기 같은 경우, IOT를 통해 필터의 상태 확인 및 자동으로 교체 신청을 하게 만드는 것과 같은 기술이 들어갑니다. 저는 이처럼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전통적인 가전제품 강자로서 하루 빨리 통일성을 가지고 IOT를 적극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방법들을 통해서 결과적으로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IT 기업들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이런 방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깔봤던 중국이 더 큰 그림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상황입니다. 앞으로는 미국은 커녕 중국을 따라잡아야 하는 상황에 놓일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스마트폰은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대한 얘기를 계속 했지만, 다시 말하자면 스마트폰은 더 이상 산업 자체를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다간 중국의 가격 정책과 애플의 기술력에 질 확률이 농후합니다. 이젠 혁명이라고 불렸던 스마트폰을 뒤로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떠나야 할 때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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