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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페이퍼(e-book 리더기)로 책 읽는 즐거움

JasperL 2016. 2. 13. 12:20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읽고 싶었지만, 잘 읽지 않았던 이유는..

첫째, 가격적인 면에서 책값이 부담스러웠고

둘째, 책이 무거웠으며

셋째, 이게 가장 큰 이유인데 책과 별로 안 친했기 때문이다.(책을 편식하는 것도 문제였다.)


그러던 작년 11월 e-book 회사 리디북스에서 리디북스 전용 e-book 리더기인 페이퍼를 내놓는다는 말을 들었다.

출시되고 한참 후에 광고 모델이 강소라로 정해졌는데, 하나 더 사고 싶은 이 느낌은 뭘까?


내가 좋아하는 전자기기라는 소리에 혹해서 발매가 되기도 전에 사겠다고 마음 먹은 나.

사실, 영국 어학연수 시절, 런더너들이 튜브(전철) 안에서 아마존의 킨들을 들고 너도나도 책을 읽는 모습에 적잖이 감명 받았었다.

튜브에는 저렇게 큰 기계로 책을 읽는 사람까지 있다.


전자기기인 동시에 e-ink라는 기술로 다른 전자기기처럼 눈이 안아픈 상태로 책을 읽을 수 있다는 말에 매료되어, 기존에 이용하지도 않았던 리디북스의 고객이 되었다.


처음에 받은 페이퍼와 친해진 것도 잠시, 패널이 들뜨는 불량 현상이 발견되어 리디북스에 교환 요청.

지금 갖고 있는 페이퍼는 두 번째 페이퍼다.

이 페이퍼를 들고 지금까지 읽은 책이 벌써 열두 권, 한 달에 네 권씩이고, 대략 일주일에 한 권씩 읽은 셈이다.

기존에 책을 거의 읽지도 않았던 사람이 이만큼이나 읽었다는 게 진짜 놀랍다.

책을 가볍게 접하고 읽게끔 하는 기기가 바로 이 e-book 리더기인듯 싶다.


다만, 책을 엄청나게 사댔다는 것은 단점이며 리디북스의 함정이다.

이리저리 이벤트다 뭐다 해서 이미 내 e-book 책장엔 228권의 책이 있고, 그 책을 구매하기 위해 쓴 돈만 30만 원정도?(더 되려나?)


내가 사댄 어마어마한 양의 책, 빨간 네모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한정 기간 이벤트로 나온 75퍼센트 세일의 세계 문학 전집을 사느라고 이렇게 됐지만, 그래도 한동안 자제해야지.


아무튼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은 신통방통한 기계다.

책을 찾게 해주고 또 그걸로 읽는 즐거움을 가져다 주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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