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또또 라이프

자본주의는 성공할 수 있을까? 본문

내맘대로 칼럼/시사

자본주의는 성공할 수 있을까?

JasperL 2016. 1. 19. 20:34

국제구호기구 옥스팜에서 지난 해 전 세계 상위 1% 부자가 보유한 자산이 나머지 99%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그 어느 때보다 자본주의에 대한 의심이 많이 드는 시기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성공한 이데올로기 아니었나? 소련의 붕괴와 공산주의 체제의 종말, 그리고 자본주의의 승리. 역사 속의 승리자는 자본주의를 수호한 바로 우리들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행복한가? 과연 우리는 진정한 승리자가 맞을까?


우리가 노예일까? 이 소가 노예일까?


자본주의의 발전과 이기심의 함정

자본주의는 그 욕구를 극대화시켜 인간 문명의 발전을 도모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각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욕구를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한다면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인 상호교환을 통해 호혜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논리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수정자본주의, 신자유주의까지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던 자본주의는 이미 실패했다. 인간의 이기심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자신이 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행동하는 이기적 동물이기 때문에 내가 더 행복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빼앗을 수도 있는 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호모 사피엔스라는 동물은 지금까지 살아온 그 수 만년 동안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은 이기심 때문에 때로는 서로 돕기도 했지만, 결국 약탈의 역사를 써왔다. 시간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와 같은 자본주의 체제가 없었을까? 실상은 화폐라는 개념이 생긴 이래로 자본주의는 늘 존재해왔다. 신분제도나 성, 인종 차별 등의 제한 때문에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자본은 세상을 먹었다.


자본주의는 성공하였는가?

하지만 이런 자본주의의 세상에서도 유토피아는 실현되지 않았다. 혹시 유럽의 복지국가들을 떠올리며 이에 반하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유럽의 복지 시스템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복지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욕망을 강제적으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럽의 사람들은 길게는 쥬라기 시대(풍부한 석유와 같은 지하 자원을 말한다.)부터 짧게는 산업혁명이나 노예 제도, 제국주의 등을 통해 타인 또는 타국에서 빼앗은 부를 통해 현재에도 그 영광을 이어가고 있다. 그 부가 아니었다면 유럽이 그 복지를 감당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다.


우리는 돈의 노예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유럽의 복지제도도 자본주의의 이상이 될 수 없다. 그럼 해결방법은 전혀 없을까? 사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탐욕을 가장 이상적으로 활용하여 인간의 DNA에 프로그래밍 된 삶의 궁극적 목표인 종족번식을 위한 시스템이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이루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란 소리다. 돈이 최고인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사람은 돈의 노예일 뿐이다. 인간의 탐욕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생산을 극대화하였으나 이는 우리의 행복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해결책은 없나?

그럼 이런 빈부격차를 해결하고 더 많은 사람이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체제는 존재할 수 없나? 라는 질문을 던져보자. 자본주의도 실패, 사회주의도 실패, 수정한 자본주의도 실패, 다시 해도 실패... 인간의 역사는 실패 뿐인가? 세상의 많은 현자들이 이에 대해 고민했지만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미래에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순되게도 나는 인간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한 어리석기 때문에 오히려 이상적인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종교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같은 이데올로기가 그랬던 것처럼 인간을 교화시키면 쉬운 일이다. 역사적으로 사피엔스라는 종족은 종교나 이데올로기와 같은 궁극적인 목표를 지닌 사상과 접했을 때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다면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많은 종교나 이데올로기가 이미 실패했다. 나는 그래서 명예를 통한 자아 실현을 하나의 국가 통치 근간으로 삼아야 된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욕망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분명 최고의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라는 말에서 드러나듯이 자본주의 세상은 자본을 최고로 여기는 인간을 만들어냈다. 나는 이 부분을 수정하여 명예를 먹고 사는 사람들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예를 먹고 살아보자.

우리는 부의 문제점을 알고 있다. 한 번 맛보면 그 달콤함에 취해 끊임없이 탐하게 하는 것이 바로 돈이다. 물질적인 가치나 정신적인 가치 할 것 없이 인간은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하게 되어 있다. 돈은 그 물직적인 가치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이다. 심지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는 사랑이나 행복과 같은 정신적 가치 또한 돈으로 살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져 있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돈을 믿을 수 없다.


그럼 명예는 어떨까? 명예로는 다른 물건을 살 수 없다. 또한 명예는 자신이 자각하여 느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타인의 승인에 의해서 얻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명예를 얻기 위해서는 이타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이타적인 행동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 얼마나 이상적인 모습인가? 너무나 이상적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이상적인 상황이 이미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최근에 화제가 된 영국 조지 왕자의 평범한 유치원 등교부터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의 지분 기부까지, 이미 선진국의 지도자들은 명예를 위해 직접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미국의 그 유명한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 : 명예를 신성시하는 미국인의 문화가 느껴진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는 아무도 없다. 명예보다는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된 사람들만 존재할 뿐이다. 이를 바꾸기 위해 나는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명예를 최우선하는 문화를 적극 육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선 정부부터 명예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을 활용해야할 것이다. 사람의 인성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은 특히 더 중요하다.


물론 정부에서 답을 찾아낼 것이다. 열심히 싸우면서...

'내맘대로 칼럼 >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 방사능 정보 체크하는 법  (0) 2015.01.3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