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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화 블로그와 저품질 블로그가 존재할까?

JasperL 2016. 8. 26. 16:19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바로 유입입니다. 내가 내 스스로 글을 썼다고 하지만, 읽는 사람이 없으면 섭섭한 게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네이버에 대한 걱정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네이버를 신경쓰지 말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검색 엔진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네이버를 무시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80%를 잠재적 독자에서 제외하라는 말과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최적화 블로그와 저품질 블로그에 대해서 걱정합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제가 지금까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낀 최적화와 저품질에 대한 생각을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적화'와 '저품질' 블로그 대신에 블로그 신뢰도/인기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현재 최적화 블로그와 저품질 블로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거에도 최적화 블로그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최적화, 저품질 블로그가 없다고 믿고 있고, 그래서 최적화 블로그를 찾아서 블로그를 구매하고, 마케팅에 이용하는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생각은 네이버에서 '최적화 블로그와 저품질 블로그?(링크)'라는 글을 읽으며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물론 네이버가 쓴 글의 댓글만 보더라도 최적화와 저품질이 없다는 얘기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글을 올리면 왜 최상위에 올라오지 않냐고 떼를 쓰시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2년 넘게 운영하면서, 그리고 네이버 검색 누락을 경험하면서 최적화와 저품질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신 네이버에서 말한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라는 단어를 주의깊게 보게 되었습니다.


네이버에서 말하는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는 'C-Rank'라는 블로그 검색 알고리즘 이야기(링크)에서 나옵니다. 네이버는 이 포스팅에서 글 하나 하나마다 좋은 글을 찾을 뿐만 아니라 그 글을 제공하는 블로그의 신뢰도를 평가하겠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좋은 글을 꾸준히 생산했던 블로그는 그렇지 않은 블로그보다 높은 블로그 신뢰도를 얻는다고 합니다. 


네이버에서 공식적으로 말한 C-Rank 알고리즘이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평가하는 방식(출처 : 네이버 검색 공식 블로그)


그래서 블로그 신뢰도/인기도가 높은 경우 네이버 검색 상위에 위치할 확률이 높아지고, 더 많은 사람이 글을 보게 되는 것이죠. 그게 최적화가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이렇게 신뢰도/인기도가 높은 블로그에서도 엉망으로 쓴 글은 상위 노출에서 나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네이버에서는 블로그의 신뢰도/인기도 뿐만 아니라 글 하나 하나를 다 살펴보기 때문이죠.


최적화 블로그라는 단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블로그를 최적화하기만 하면 무적이 된 것처럼 모든 글이 네이버 검색에서 상위 노출된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최적화 블로그에서도 저급한 홍보글과 같은 쓰레기 글들은 처음에는 상위 노출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상위에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적화 블로그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고,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염두해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블로그 지수'라는 말로 표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네이버에서 직접 말한 단어로 설명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사용하겠습니다.)



(외국에 검색 엔진 최적화(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라는 말이 있으나, 우리나라의 최적화 블로그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구글 검색 봇이 블로그를 잘 인식하고, 사람들이 블로그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로그의 UX/UI와 글을 잘 다듬는 것을 의미하죠.)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높이는 법

최적화 블로그가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높이는 방법은 사실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 때 쓰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양질의 포스팅을 지속해서 올리는 행동을 통해 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을 만드는 것입니다.(양질의 포스팅에 대한 이야기는 일단 신뢰도/인기도 이야기를 다 한 후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두 개의 글 중 어떤 블로그 글이 더 잘 읽힐까요?


1. 비록 사람들이 잘 검색하지 않아서 낮은 키워드 순위를 갖고 있긴 하지만 상위 노출된 글

2.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맛집과 같은 높은 키워드 순위에서 2~3페이지 또는 그 이상 뒤로 넘겨야 나오는 글


정답은 당연히 첫 번째 글입니다. 아무리 사람들이 많이 검색해도 2~3페이지 이상 넘어가는 글이 잘 읽히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는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검색을 해봤으면 다 아는 것이죠. 문제는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그만큼 블로그 신뢰도/인기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것은 사실 굉장히 큰 문제입니다. 내가 자신있게 쓴 글이 상위 노출이 안되는 것도 문제인데, 블로그 신뢰도/인기도에도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문제가 생기죠. 그래서 상위 노출에 올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낮은 키워드 순위에서는 양질의 포스팅으로 충분히 상위 노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낮은 키워드 순위부터 노린 후 높은 단계로 올라가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죠.


물론 여기서도 주의할 부분이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측정할 때 쓰이는 C-Rank 알고리즘은 현재 카테고리별로 블로그 신뢰도/인기도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련 카테고리가 아닌 글을 쓰면 상위 노출될 확률이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예를 들면, 제 블로그에는 현재 IT, 마케팅과 관련된 주제의 글이 상당히 많고 이 카테고리의 블로그 신뢰도/인기도가 높은 상황입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제 블로그에 맛집과 관련된 글을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맛집이라는 키워드가 강력한 키워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제 블로그에서 맛집이라는 키워드로 상위 노출을 하는 것은 현재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겁니다.


'맛집'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천만 건이 넘는 블로그 글(참고로, '아이폰' 키워드를 검색하면 2백만 건 밖에 안나옵니다.)


그래서 처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에는 한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그 카테고리에서도 낮은 순위의 키워드를 선택해서 다량의 포스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의 왕도는 있다

제가 최적화 블로그가 없다고 강력히 주장한 이유는, 최적화 블로그가 만능 블로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그들은 일단 최적화 블로그를 만들기만 하면 어떤 글을 올려도 네이버 검색 상위 노출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단순 홍보를 위해 최적화 블로그를 열심히 만들거나 구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홍보물이 양질로 포스팅되기는 힘듭니다. 양질의 포스팅 없이는 결국 상위 노출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 최적화 블로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글의 처음부터 최적화와 저품질 블로그에 대해서 부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블로그 운영의 왕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왕도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죠. 위에서 말했듯이 네이버 검색에서 상위에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하며, 제가 말한 방법으로 열심히 포스팅한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블로그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양질의 포스팅'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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