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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20 티저 이미지 공개, 마케팅 잔혹사를 끝낼 수 있기를..

JasperL 2016. 8. 22. 15:11


오늘 아침 LG V20의 티저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기존에 공개됐던 V20의 초청장과는 다른 분위기의 티저 이미지로 눈길을 끄는군요. 마이크를 통해 V20의 음질에 대해서 홍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저한테는 마음에 드는 마케팅 방향인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평가하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티저 이미지로 V20의 마케팅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은 달라진 LG전자 스마트폰의 마케팅 방향

지금까지 LG전자는 스마트폰 마케팅에 있어서 일관된 방향을 유지했습니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강조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티저 이미지를 보면, LG전자의 마케팅 방향성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을 눈치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카메라와 디스플레이가 아닌, 음향으로 승부하겠다는 이야기죠.


사실 LG전자가 지금까지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별화했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 카메라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이미 하나의 이미지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는, 마케팅을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모두 다 아실겁니다. 그런데 LG전자는 이것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저는 '내가 제안하는 LG전자 스마트폰 마케팅 전략(링크)'이라는 글을 쓰며, LG전자는 음질을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달라진 LG전자의 마케팅 방향에 대해 기대하고 있는 바가 큽니다. 상향평준화된 스마트폰 기기 시장에서 LG전자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차별화 포인트는 음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V20가 LG전자의 마케팅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벌써 LG전자의 마케팅에 대해서 안좋은 이야기가 돌고 있거든요. 요즘은 LG전자가 어떤 마케팅을 하든 모두다 안좋은 이미지로 비춰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LG전자의 마케팅은 점점 더 조롱거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티저 이미지의 '듣다. 보다.'를 줄이면 '듣보'가 된다.


위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잘 아시겠지만, LG전자의 마케팅 팀은 이번에도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티저 이미지에서 쓰인 슬로건 '듣다. 보다. 그 이상'은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는 인터넷 용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 티저 이미지가 오늘 아침 9시쯤 올라왔는데, 10시쯤 세계일보의 기자가 바로 이런 기사를 올렸습니다. 혹자는 이 기자만의 생각이라고 치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음 사진을 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죠.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V20 기사 댓글


이미 이 티저를 본 사람이 '듣보폰'이라는 용어를 만들어냈습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죠. 듣보폰 아래에 다른 사람들이 올린 댓글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마케팅이 처한 현상황을 알 수 있는 사진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케팅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V20 마케팅에 LG전자 스마트폰의 미래가 달렸다

LG전자의 마케팅 잔혹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LG전자에서는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마케팅 잔혹사가 이어지게 된다면, 더 이상 LG전자 스마트폰에게는 미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는 불완전한 마케팅이 기업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미 LG전자 스마트폰이 침묵한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됐습니다. 정말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이번 V20 마케팅은 중요합니다. 부디 LG전자가 전력을 다하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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